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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 전염된다고? 민물메기 몸을 옮겨 다닌 ‘살아 있는 암세포’
민물메기 여러 마리에서 발견된 검은 종양은 각 물고기 몸에서 따로 생긴 암이 아니었다.
유전체 분석 결과 한 개체에서 시작한 암세포 계통이 다른 물고기로 옮겨 다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물고기와 담수 환경에서 발견된 첫 자연 발생 전염성 암이다.
암세포 자체가 감염원이었다
연구진은 미국 버몬트와 캐나다 퀘벡에 걸친 멤프리마고그호의 갈색불헤드메기를 조사했다. 종양의 미토콘드리아와 핵 유전체는 종양을 지닌 숙주보다 다른 물고기의 종양과 훨씬 가까웠다.
바이러스가 암을 일으킨 뒤 각 개체에서 종양이 생긴 경우와 다르다. 이번에는 암세포 그 자체가 살아 있는 계통으로 숙주를 바꾸며 증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고기에서는 왜 처음인가
자연 발생 전염성 암은 개, 태즈메이니아데빌과 여러 이매패류에서만 확인돼 있었다. 이번 결과는 물고기와 담수 생태계까지 범위를 넓혔다.
이 호수에서는 2014~2017년 표본의 23~37%에서 돌출된 흑색종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2015년, 2019년, 2023년 시료에서도 같은 암 계통의 흔적을 찾았다.

어떻게 옮는지는 아직 모른다
갈색불헤드메기는 산란기에 좁은 공간에 모이고 비늘이 없어서 피부·아가미·입을 통한 세포 전달 가능성이 제시됐다. 물이나 바닥 퇴적물에 떨어진 세포가 새 숙주에 붙을 가능성도 가설일 뿐이다.
암의 기원 지역, 계통의 나이, 감염된 물고기의 치명률과 개체군 감소 효과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람에게 전염되는 암이라는 뜻은 아니다
이번 연구는 특정 메기 종 사이에서 이동하는 암세포 계통을 다룬다. 사람, 다른 동물 또는 식수를 통해 암이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
전염성 암은 숙주의 면역 방어를 피하고 살아 있는 세포가 다른 개체에 자리 잡아야 하므로 매우 드물다. 제목의 놀라움과 실제 적용 범위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
다음 질문은 확산 범위다
연구진은 북미 다른 호수의 갈색불헤드메기 종양이 같은 계통인지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암세포의 분자시계와 더 넓은 표본을 비교하면 언제 어디서 시작됐는지 좁힐 수 있다.
확산 범위와 개체군 영향을 확인한 뒤에야 이동·방류 같은 관리 조치가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