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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로·상투메프린시페·남수단,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갖다
코모로, 상투메프린시페, 남수단이 각각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갖게 됐다.
2026년 7월 28일 확정된 세 유산은 인도양 도시사, 식민 농업과 강제 노동, 약 600만 마리의 대이동을 함께 보여주지만 남수단 유산은 등재와 동시에 위험유산에도 올랐다.
처음 등재된 세 유산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확정한 세 유산은 서로 전혀 다른 역사를 담는다.
- 코모로: 최소 11세기부터 형성된 6개 역사도시를 묶은 ‘역사 술탄국의 메디나’. 면적은 30.47헥타르다.
- 상투메프린시페: 커피·카카오 생산을 위해 조직된 6개 로사. 72.9헥타르에 식민 농업, 강제 이주와 노동의 구조가 남아 있다.
- 남수단: 보마·바딩길로 국립공원과 홍수원·사바나를 포함한 1,123만6,800헥타르 이주 경관이다.
남수단의 숫자는 왜 이례적인가
보마–바딩길로는 약 600만 마리의 흰귀코브, 티앙, 몽갈라가젤이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세계 최대급 육상 포유류 이동을 지탱한다. 면적은 대한민국 국토보다 넓다.
그러나 같은 날 위험유산 목록에도 올랐다. 세계적 가치가 인정됐다는 사실과 현장 보전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판단은 같은 뜻이 아니다.

두 섬나라가 목록에 더한 역사
코모로의 메디나는 인도양 교역과 이주가 섬의 도시 형태, 이슬람 전통, 모계 혈통과 모거주 관습에 어떻게 결합했는지를 보여준다.
상투메프린시페의 로사는 아름다운 농장 건축만을 뜻하지 않는다. 노예제 폐지 뒤에도 세계 상품 생산을 유지하려 강제 이주와 강제 노동을 사용한 식민 산업 체계를 기록한다.
세계유산 등재가 실제로 바꾸는 것
등재는 관광 표식보다 보전 약속에 가깝다. 해당 국가는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법과 관리계획으로 지키고, 중대한 훼손 가능성을 유네스코에 보고해야 한다.
국제 협력과 기술 지원을 받을 경로도 넓어지지만, 지역사회 권리·안전·예산·관리 역량이 따라오지 않으면 이름만으로 유산을 보호할 수 없다.
아직 확인해야 할 것
위원회 회기는 7월 29일까지 이어진다. 세 유산의 다음 단계는 방문객 증가가 아니라 경계·완충구역 관리, 지역 주민 참여, 위험 요인 감시와 정기 보고다.
특히 남수단은 위험유산 지위를 벗어나기 위한 보전 조치와 현장 접근성, 야생동물 이동 통로의 상태를 후속 자료에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