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로벌 유통 공룡,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다
2025년 6월, 미국 유력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마트(Walmart) 와 아마존(Amazon) 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뉴스가 아닙니다. 전 세계 유통과 전자상거래 시장의 결제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는 신호탄입니다.
특히 월마트는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아마존은 전 세계 온라인 쇼핑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에 이들의 행보는 글로벌 결제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월마트·아마존이 코인을 만들려는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카드 수수료 절감입니다.
아마존은 연간 수십억 달러를 Visa, Mastercard 등 결제 네트워크에 지불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면 이 비용을 자체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결제 처리 속도 향상입니다.
현재 카드 결제는 정산까지 1~3일이 걸리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거의 실시간으로 거래가 완료됩니다.
특히 해외 셀러나 물류 파트너에 대한 대금 정산에서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소비자 데이터 통합 및 생태계 강화입니다.
자체 코인을 통해 소비자 보상, 할인, 멤버십, 결제까지 통합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애플페이, 알리페이처럼 자체 경제권을 형성하는 기반이 됩니다.
3. 결제 시장 지각변동: 카드사엔 위기, 소비자에겐 기회?
이 뉴스가 보도된 직후 Visa와 Mastercard의 주가는 각각 4~5% 하락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스테이블코인을 카드 결제의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 카드의 편리함과 혜택을 대체하려면, 단순한 기술이 아닌 강력한 보상 메커니즘과 안전성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소비자가 왜 이 코인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만드는 것입니다.
할인, 포인트 적립, 독점 멤버십 혜택 등 실질적인 ‘보상’이 필요합니다.
4. 실현 가능성은? 과거 실패 사례에서 배우는 교훈
2014년 미국 유통업계는 ‘CurrentC’라는 공동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애플페이, 삼성페이 등의 등장으로 빠르게 실패했습니다.
당시 소비자들은 익숙한 카드와 스마트폰 결제에 만족했고, 상점 중심의 시스템은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아마존·월마트 스테이블코인도 기술력보다 사용자 경험(UX)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
결제 과정이 복잡하거나, 신뢰성이 부족하면 채택률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5. Genius Act, 결제 코인 도입의 열쇠가 될까
현재 미국 상원은 ‘Genius Act’라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을 논의 중입니다.
이 법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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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는 1:1 준비금을 예치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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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승인 금융기관만 발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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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정보 보고 의무 등 AML 조항 포함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아마존과 월마트는 정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코인을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갖추게 됩니다.
이전과 달리 ‘합법적 금융 서비스’로 코인이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됩니다.
6. 한국 유통시장에도 변화가 올까?
한국 역시 유통·결제 플랫폼 경쟁이 치열합니다.
쿠팡,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SSG페이 등이 자체 결제 시스템에 포인트 및 간편결제 기능을 넣고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의 성공 사례가 나온다면, 한국도 디지털 결제 화폐로 확장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특히 정부의 CBDC(디지털 원화) 실험과 연결된다면 더 빠른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7. 정리 및 시사점
| 항목 | 요약 |
|---|---|
| 도입 이유 | 카드 수수료 절감, 빠른 정산, 생태계 확대 |
| 소비자 유인 요소 | 할인·포인트·전용 혜택 등 실질 보상 |
| 핵심 변수 | Genius Act 통과, 사용자 경험 설계 |
| 글로벌 파급력 | 전 세계 결제 시장 판도 바뀔 수 있음 |
| 국내 시사점 | 한국도 유통+디지털 자산 융합 가능성 탐색 필요 |
✅ 마무리
월마트와 아마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검토는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닌, 글로벌 유통 패권의 디지털 전환입니다.
결제 시스템은 사용자 일상에 깊숙이 연결되어 있기에, 이번 변화는 곧 소비자 생활 방식의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소비자 중심의 설계. 그 중심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