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EWS
해질녘 스페인 하늘이 꺼진다, 2분도 안 되는 낮밤
8월 12일 해질녘, 달 그림자가 스페인 북부를 가로지르며 태양을 완전히 가린다.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포르투갈 북동부의 작은 지역도 완전한 어둠의 띠에 들어간다.
스페인 어디서나 완전히 어두워지는 것은 아니다. 개기 경로 밖에서는 부분일식만 보이고, 태양이 조금이라도 보일 때는 일식 안경이 필요하다.
어디서 몇 초 동안 어두워지나
전 세계에서 가장 긴 개기 구간은 아이슬란드 부근의 2분 18초다. 스페인에서는 더 짧다. 아코루냐는 76초, 부르고스는 104초 동안 태양이 완전히 가려질 것으로 계산됐다.
레온에서는 현지 시각 오후 8시 28분쯤 개기가 시작되고, 발렌시아에서는 오후 8시 32분쯤 시작된다. 마드리드는 태양의 99%가 가려지지만 개기 경로 밖이라 완전히 꺼지지는 않는다.
왜 산보다 지평선이 더 큰 변수인가
스페인은 달 그림자가 지나가는 길의 끝부분에 있다. 그래서 개기 순간의 태양이 아코루냐에서는 지평선 위 12도, 부르고스에서는 8도에 불과하다.
팔마에서는 최대일식 때 태양 높이가 약 2도다. 서쪽에 산이나 높은 건물이 있으면 날씨가 맑아도 핵심 장면을 놓칠 수 있다는 뜻이다.

왜 1905년과 1912년이 둘 다 등장하나
ESA는 이번 일식을 스페인 본토에서 1905년 이후 처음 보이는 개기일식이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스페인 국립지리원은 1912년 혼성일식도 북서부 일부에서 약 7초간 개기로 보였다고 기록한다.
혼성일식은 장소에 따라 금환일식과 개기일식으로 달라지는 드문 경우다. 따라서 이번 일을 단순히 `121년 만`이라고만 부르면 1912년의 짧은 예외가 빠진다.
스페인 밖에서는 무엇이 보이나
완전한 어둠의 띠는 러시아 북부에서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북대서양을 거쳐 스페인으로 이어진다. 띠 밖의 캐나다 대부분과 유럽 여러 나라, 북서아프리카에서는 태양 일부만 가려진다.
런던은 약 91%, 파리는 92%, 리스본은 95%가 가려질 전망이다. 크게 어두워 보여도 태양이 남아 있으면 맨눈으로 보면 안 된다.
안경은 언제 벗어도 되나
개기 경로 안에서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려진 짧은 순간에만 보호 안경을 벗을 수 있다. 그 전과 후, 그리고 부분일식 지역에서는 인증된 일식 안경이나 핀홀 투영 같은 간접 관측법을 써야 한다.
구름이 끼거나 서쪽 시야가 막히면 현장에서는 보이지 않을 수 있다. ESA는 스페인에서 국제 생중계를 준비하고 있어 날씨가 나쁜 지역에서도 공식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식 원자료
원자료: NASA eclipse map, city times and safety guidance
원자료: Spanish National Geographic Institute eclipse details